데이터중복3 늦게 도착한 데이터가 최신 정보를 덮어쓰면? 순서와 중복을 다루는 방법 장비가 고장났다는 보고를 확인한 지 몇 분 뒤, 화면의 상태가 다시 ‘정상’으로 바뀌었다. 정비가 끝난 줄 알고 담당자에게 연락했는데 돌아온 답은 달랐다. 아직 수리 중이었다. 정상이라는 값은 고장 전에 보낸 보고였고, 통신이 지연되면서 뒤늦게 도착한 것이었다.이런 상황에서는 보고서의 내용이 틀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두 보고 모두 작성 당시에는 사실이었다. 잘못된 것은 나중에 도착한 보고를 현재의 상태로 받아들인 처리 방식이다. 데이터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서로 같은 뜻으로 읽도록 약속해도, 도착 순서와 재전송을 다루는 규칙이 없으면 화면은 현실과 어긋난다.이번 글은 여러 체계가 장비 상태를 주고받는 가상 사례를 따라간다. 늦게 온 정보를 어디에 남길지, 같은 보고가 두 번 도착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갱.. 2026. 10. 2. 데이터 중복은 왜 문제일까? 정규화가 필요한 진짜 이유 주소를 한 번 바꾸었는데 어떤 화면에는 새 주소가 나오고, 다른 화면에는 예전 주소가 남아 있다면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 담당자가 한 곳을 빠뜨렸을 수도 있고, 두 시스템의 갱신 시각이 달랐을 수도 있다. 이용자에게는 단순한 불편처럼 보이지만 데이터를 관리하는 쪽에서는 꽤 까다로운 문제다.같은 사실을 여러 곳에 적어 두면 처음에는 편하다. 주문내역을 열었을 때 고객 이름과 주소까지 한 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름이나 주소가 바뀌는 순간, 편리하게 복사해 둔 값은 모두 고쳐야 할 숙제가 된다. 한 군데라도 놓치면 데이터베이스 안에 서로 다른 답이 생긴다.앞선 글에서는 고객과 주문처럼 성격이 다른 대상을 별도의 테이블로 나누고, 기본키와 외래키로 관계를 잇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왜 .. 2026. 9. 13. 데이터베이스는 왜 필요할까? 엑셀과 파일 저장의 한계 지난 글에서는 웹페이지가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브라우저와 웹서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주소 하나를 입력하고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브라우저는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서버는 그 요청에 맞는 내용을 찾아 다시 보내준다.그런데 서버가 무엇인가를 찾아 보내려면 당연히 그 정보가 먼저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쇼핑몰에서 지난달 주문내역을 눌렀는데 내가 구입한 상품이 바로 나타난다. 은행에서는 몇 달 전 거래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업무시스템에서도 오래전에 등록한 장비나 계약, 업무기록을 다시 찾아볼 수 있다.이런 자료는 화면을 열 때마다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 입력하고 처리한 정보가 계속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꺼내볼 수 있다.여기까지는 어렵지 않다. 컴퓨터에는 원래 파일을 저장할 .. 2026. 8. 24. 이전 1 다음